이번 주 구역예배 공과에서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더니 …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출애급기 3장 1, 2절) 를 공부했다.
모세의 나이 80세 되던 해, 별볼일 없는 망명객으로 호렙산 기슭에서 처가살이를 하며 양떼를 돌보고 있었던 중, 어느 날 떨기나무에 불꽃이 임하여 꺼지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상히 여긴 모세가 떨기나무 가까이로 다가갔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네가 선 땅은 거룩한 땅이니 너 발에 신은 신을 벗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받게 되고, 마침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부름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떨기나무는 우리나라의 찔레나무와 비슷한 나무이다. 가시가 돋고 자라지를 못하여 불쏘시게 외에는 전혀 쓸모 없는 나무다. "하나님은 왜 그런 별볼일 없는 나무에 임하셔서 모세를 부르셨을까?"가 구역성경공과의 주제였다.
우리들에게 두 가지 의미를 일러준다는 것이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일꾼으로 세우실 때 순탄한 환경에서 훈련시키시지를 않고 고난의 세월 속에서 훈련하시어 사용하신다는 것이다. 물론 각기 개인도 그러하고 민족도 그러하다는 것, 둘째는 하나님께서 일꾼을 뽑으실 때에 나무 중에서 백향목이나 오동나무 같은 잘난 나무 같은 사람을 뽑으셔서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나무 중에 찔레나무 같은 쓸모 없는 사람을 뽑으셔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하신다는 의미 였다.
예수님께서 12제자들을 세우실 때도 그러하였다. 베드로나 요한 야고보 같은 제자들이 그러하였다. 당대 엘리트들 중에서 제자 감을 세우신 것이 아니다. 떨기나무에 불꽃으로 임하셨듯, 사람들 중 잘나지 못한 후진 사람들 중에서 선택하시고 뽑으셔서 제자를 삼으셨다. 이스라엘 나라를 고난의 역사 속에서 지키시고 잘나지 못한 자신들에게 사명을 맡기셨다는 의미다. 하나님께서는 나무 중에 떨기나무 같은 우리들에게도 임하시고 사명을 맡기시어 일꾼으로 세우신다는 참으로 은혜로운 구역공과였다.
